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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대구 수성구 꽃돼지식당 소곱창 소대창 소막창

by 리치마암 2024. 9. 23.

대구 신천시장 맛집, 꽃돼지식당 탐방기

대구 신천시장 술집 골목에는 맛집이 정말 많아요. 그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집은 '꽃돼지식당' 수성점입니다. 특히 저보다는 저희 가족들이 더 좋아해요. 전 늘 다이어트 중이라, 망설여지는 집 중에 하나예요. 너무 맛있기도 하고, 너무 기름지기도 해서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급 땡기는 소곱창 집으로 내돈내산 리뷰 시작합니다!

대구 수성시장 입구에 있는 꽃돼지식당 수성점


기름진 행복, 꽃돼지식당에서의 소대창 파티

이거 보세요. 이거 먹고 다이어트가 되겠어요? 그런데 정말 맛있는 건 인정!!! 이렇게 기름진데 안 맛있을 수가 없죠. 물론 고기도 신선하니까 그렇겠지만, 소대창은 입에 넣으면 살살 녹아요. 소곱창은 씹는 맛이 아주 쫄깃쫄깃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추, 콩나물, 파김치(때론 갓김치)와 신김치를 구워 먹는 걸 너무 좋아해요. 내 몸에 고기만 넣는 게 아니라, 야채까지 골고루 먹여 준다는 사실에 위로를 삼으며 함께 먹으면 아주 매콤하고 아삭아삭해요.

 

 

늘 한 접시 더 시키는데 정말 기분 좋게 "네~!" 하고 바로 가져다주십니다. 그럼 바로 구우려고 하면 "제가 구워드릴게요"하셔서 한 번 더 기분 좋게 먹을 수 있게 배려해 주십니다. 

 

맛은 기본, 서비스는 플러스! 꽃돼지식당의 특별한 배려

물론 소대창 세계에서 고기를 구워주는 건 국룰이죠. 소대창 소막창 소양 등은 보기에도 굽기가 쉽지 않아 보여요. 그러니 전문가의 손길로 구워주시니까 더 맛있죠. 

 

 

그리고 큰 그릇에 가득 담아 나오는 파무침은 특히 소대창과 함께 먹으면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싹 다 비우고 나옵니다.  기름진 소대창에 파무침을 싸서 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기름진 한 상! 야채와 함께 즐기는 꽃돼지식당의 미식 여행

우리 식구들은 고기 그 자체를 즐긴다며 마늘과 양파 넣은 간장, 특히 꽃돼지식당이 만든 양념소스와 고추냉이 등 소스만 조금 찍어 먹어요. 사실 이 집 양념들이 맛있긴 하죠. 그래도 전 야채와 함께 먹는 게 더 좋아요.

 

참, 지금 상추가 금값이라 조금 나왔더라고요. 전 귀한 상추와 깻잎은 마지막에 나올 볶음밥 싸 먹으려고 잠시 옆에 대기시켰어요.

 

 

양대창 모둠구이 다 먹고, 바로 대창 불고기 전골을 안 먹을 수가 없죠. 여기까지 왔는데. 아쉽게도 먹기 전에  거대한 전골 그릇을 못 찍었네요, 너무 먹는데 집중해서 깜빡했어요. 그래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이성이 돌아와 간신히 찍은 사진 몇 장 남겼습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 여기까지 왔는데 볶음밥 안 먹어 볼 수 없죠. 너무 맛있으니까요^^.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시죠~ 당연히 치즈도 추가합니다. 토치로 잘 녹여 주시더라고요.

 

3명이 가서 '양대창세트' 대자 시키고 밥 2 공기 볶으니 양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그래도 워낙 고기를 좋아하는 식구들이라 고기를 많이 먹기 위해 대자를 시키지만... 밥은 항상 남기게 돼요. 그럴 때는 포장용기를 달라고 해서 싸 옵니다. 다음 날 데워서 혹시 집에 물김치라도 있으면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한 끼 뚝딱!!

 

한자로 꽃 화( ) 자에 돼지 돈( ) 자를 써서 花豚食堂이라 부르기도 하는 ' 꽃돼지식당'.  이름은 돼지가 들어가는데, 제겐 소대창, 소막창, 특양으로 기억되는 집이에요.

 

요즘 경기가 어려워 식당들이 잘 안 된다고 하는데, 이 집은 오래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집밥으로만 채우기에는 우리 식구들의 속이 너무 허~ 할 때, 맛있게 기름진 음식 잔뜩 먹고 싶을 때, 두 번 생각 안 하고 찾아갈 집이 있기를 바라면서, '맘만 부자 맘'의 오늘 식당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 참, 위 사진 위쪽에 우연히 반사되어 찍힌 건물 보이시죠? 여기가 바로 범어동에 최초로 생길 롯데시네마가 들어오기로 한 자리인데, 몇 년째 대기 중이네요. 언제 들어오는지 빨리 들어오면 좋겠네요. 

 

꽃돼지식당 花豚食堂